ÆA–S01–03
Æ — S01
Before Becoming
An Archive of Gestures Before Meaning
ÆA–S01–03
silence, edited
침묵을 다듬은 결과
이 작업은 정체성을 하나의 고정된 이미지로 규정하는 방식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. 정체성은 완성된 결과라기보다, 끊임없이 형성되고 변화하는 과정에 가깝다. 그래서 이 컬렉션은 ‘무엇이 되는가’보다, ‘되어가는 중인 상태’에 머문다. 이러한 태도는 들뢰즈가 말한 되기(becoming)의 개념에서 출발한다.
되기는 어떤 지점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, 계속해서 이동하고 변형되는 과정 그 자체다. 여기서 정체성은 고정된 형상이 아니라, 지금 이 순간에도 생성되고 해체되는 감각의 흐름으로 존재한다. 이 작업은 의미로 규정되기 전의 감각, 언어로 포착되기 전의 몸의 반응에 주목한다. 표현은 목적이 아니라 결과이며, 몸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세계와 접촉하는 감각의 장으로 존재한다. 이 아카이브는 완성된 정체성을 선언하지 않는다. 대신 정체성이 형성되는 중간 지점, 아직 이름 붙여지지 않은 상태와 흔들리며 유동하는 순간들을 기록한다.